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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의 아침] "치매 환자, 내년에 100만 명..가족이 눈여겨볼 전조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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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산한마음복지재단
작성일22-09-21 11:20 조회2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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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의 아침] "치매 환자, 내년에 100만 명..가족이 눈여겨볼 전조증상은?"

정길훈 입력 2022. 9. 21. 11:11          
          
- "국내 치매 환자 92만 명..내년에 100만 명 넘을 것 예상"
- "여성 치매 환자, 남성의 2.5배..평균수명 긴 영향"
- "65살 이상 노인인구 10명 가운데 1명 치매 환자로 추정"
- "치매 조기 발견 중요..기억력 저하·성격 변화 때 의심해 봐야"
- "치매 예방 위해 적극적 사회활동·규칙적 운동·뇌 활동 중요"
- "치매국가책임제 관련 돌봄 만큼 예방 정책도 중요"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이건호 조선대학교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PC9qryWlIbA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9월 21일 오늘은 '치매 극복의 날'입니다.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인데요. 국내 치매 환자는 92만 명에 달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치매 환자의 실태가 어떤지 예방법은 없는지 조선대학교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선대학교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 (이하 이건호):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 연구단장이라고 소개해드렸는데요. 연구단 이름이 생소한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언제 꾸려졌고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요?

◆ 이건호: 저희는 설립된 지는 10년이 조금 넘었고요. 최초에는 치매국책연구단이라고 해서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서 설립이 됐는데요.


최근에는 질병청과 한국뇌연구원의 지원을 받아서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 65세 이상 지역민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 정밀 검진을 실시해서 치매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이분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리하면서 치매 예방 기술과 예측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국내 치매 환자 실태는 어떻습니까?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자료를 보면 92만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 이건호: 네. 그렇습니다. 내년 하반기에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요. 저희는 그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꽤 높은 편인데 그것은 문재인 정권 때 치매국가책임제라는 것을 시행했는데 그때부터 치매 환자로 판정을 받게 되면 여러 가지 국가적 혜택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치매 검사를 참여하고 등급 판정을 받아서 국가 차원에서 많은 치매 환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치매 유병률이 높아 보이는 착시 현상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자료를 보면 여성 치매 환자가 남성보다 2.5배 더 많던데요. 그것은 왜 그렇습니까?


◆ 이건호: 그것은 학문적으로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요. 대체적으로는 성별 차이보다는 여성들이 아무래도 고령화가 더 심하고요. 남성과 여성의 평균 수명 차이가 6년에서 7년 정도 납니다. 그리고 또 교육 연령 수준이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치매는 뇌 기능의 인지 장애를 칭하는 임상증후군이라 아무래도 교육 수준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교육 수준이나 평균 수명이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길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학문적으로는 정설에 가깝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길훈: 광주전남의 치매 환자 실태는 어떻습니까?

◆ 이건호: 아시다시피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지역이 전남입니다.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진입을 했고요. 65살 이상 노인이 20%가 되면 초고령화사회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미 30% 선을 넘어섰고요. 광주광역시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치매 환자 유병률은 전라남도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높은 상태이고 광주는 비슷한 수준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65살 이상 인구의 10.5~11% 사이 정도가 치매 환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코로나19 상황이 3년째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치매 환자를 찾아내거나 돌보는 데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십니까?

◆ 이건호: 아무래도 접촉이 비대면이고 이동이 제한되니까 상대적으로 발굴이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고요. 또한 코로나 자체가 인지 기능 저하에 어떤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보고들이 학계에서 계속 따르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코로나 이후의 유병률이나 코로나 감염이 치매 유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후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정길훈: 치매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치매 원인이 다양할 것 같은데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 이건호: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영향이 적지 않고요. 50% 이상 유전적 영향으로 봐야 되고 환경적 요인도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노인이 됐을 때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 독거노인이고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직장 생활 그만두고 은퇴를 하게 되면 점차적으로 남성의 경우에는 사회적 활동이 급격하게 줄게 되고 그러면서 우울증이 동반되고 또 거기에 따른 인지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습성의 측면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술, 담배는 뇌 건강에 좋지 않고요. 가급적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특히 이런 육류 중심의 식사 패턴이 뇌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야채나 견과류, 과일 위주의 식사 패턴이 뇌 건강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집안에 노인 어르신이 있는 경우에 치매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가족들이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 할까요?

◆ 이건호: 치매는 지금 당장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결국 예방, 조기에 발견해서 치매까지 악화되지 않도록 인지 장애를 관리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평소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을 전혀 못한다든지 어제나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을 못한다든지 길을 잘 못 찾는다든지 그런 행동을 보이거나 성격적 변화가 오거나 그랬을 때 노인성 치매를 의심해볼 만한 근거가 되겠습니다.

◇ 정길훈: 아직까지 현대 의학 기술로는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치매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은데 치매 예방법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이건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사회적 활동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특히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노인이 됐을 때 사회적 활동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회적 활동과 대인 관계를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합니다. 그다음에는 규칙적인 운동, 운동이 뇌 건강이나 뇌 노화를 예방하고 억제한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걷기 운동부터 꾸준히 규칙적인 운동이 그다음으로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다음에는 다양한 뇌의 활동이죠. 독서를 한다든지 제2외국어를 배운다든지 고차원적인 뇌 기능을 요구하는 인지 훈련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길훈: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 연구단이 치매 조기 예측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기술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데는 큰 효과를 발휘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건호: 저희가 신의료 기술을 인정받기 위해서 의료기기 3등급 임상시험 테스트를 마쳤고요. 식약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의료기기 3등급 승인을 받게 되면 병원에서 정식으로, 지금까지는 시범 서비스 차원에서 사용했지만 정식적으로 병원에서 진료 항목으로 포함시켜서 검사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치매 조기 예측과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병원에서 상용화 되는 시점은 언제쯤 되리라고 보십니까?

◆ 이건호: 올 하반기 내지 내년 상반기에 식약처 허가가 승인 나게 되면 곧바로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이 가능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우리나라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치단체마다 치매안심센터도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데 치매 환자 돌봄과 관련해서 어떤 부분을 더 개선해야 될까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건호: 지금 현재는 치매국가책임제라는 것은 치매 판정을 받을 경우에 요양사 파견이나 주간 요양 또 시설 등급이라고 해서 요양병원에 입소할 수 있는 비용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차원의 복지 정책이고요. 향후에는 치매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치매 예방 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들의 개발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길훈: 국가나 정부 차원의 역할은 그 정도 살펴보고요. 민간 차원의 역할을 더 강화하는 방안은 없을까요?

◆ 이건호: 아무래도 우리가 여러 가지 사회적 안전망도 필요하겠지만 과학 기술, 의료 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비약물 치료 또 기능 식품 같은 것 등 다양한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이런 의료 산업 기술이 발전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것을 광주치매연구단과 지역민이 참여하는 광주치매코호트에서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치매 극복의 날인데요. 기념 행사는 어떻게 치러집니까?

◆ 이건호: 오늘 10시부터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한 시간 동안 특별 행사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고요. 저도 오늘 치매국가유공자로 선정돼서 시상식을 가고 있는 중입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건호: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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